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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VALHEIM/발헤임 리뷰

 

<게임 기본 정보>

게임명 발헤임 (Valheim)
플랫폼 PC / Steam
장르 액션 / 샌드박스 / 생존 / 인디
출시일 2021.02.02
가격 \ 20,500
개발사 Iron Gate AB
언어 지원 한국어 / 영어 / 프랑스어 / 독일어 / 스페인어 / 기타

 

최근 출시한 게임 중 가장 뜨겁게 타오른 게임 발헤임 입니다.

 

이 게임은 북구 신화와 바이킹 문화에 기반해 만든 전형적인 생존 샌드박스 게임 입니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Rust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일단 이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생존을 위한 나무, 석재, 식량 등의 자원 채집

- 모은 자원으로 따듯하고 안전한 집 건설

- 자원으로 옷과 무기 등의 제작

- 더 희귀한 자원을 얻기 위한 모험

 

미사여구를 붙였지만 이 게임을 요약하자면 채집 / 건설 / 생산 / 모험을 하는 게임 입니다.

샌드박스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플레이 방식 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특징으로 무엇이 있는가?

 

- 작은 용량 (약 1기가)

- 낮은 요구 사양

- 남자의 로망(?) 바이킹

- 유저에게 주어지는 뚜렷한 목표

 

우선 사양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게임은 1기가로 요즘 나오는 게임 치고는 아주아주 작은 저장 공간을 요구 합니다.

작은 저장 공간을 요구한다는 것은 보통 게임의 컨텐츠가 아주 작거나 그래픽 요구사양이 낮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게임은 샌드박스 게임으로 컨텐츠의 크기가 그리 작지는 않을테니 그래픽에서 굉장히 많은 타협(?)을 보았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적은 용량/게임 그래픽]

게임을 확대하면 텍스쳐가 도트로 보이는 등 해상도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 시, 그래픽이 안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광원 효과나 물의 경우에는 기성 게임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해당 효과들은 직접 제작이

아닌 구매를 통해 게임에 적용 했겠지만 이질감이 들지 않기 때문에 그래픽이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플레이 할 때 느껴지는 그래픽은 생각보다 준수하다

 

[건설/생산 컨텐츠]

샌드박스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건설 입니다.

건설은 다양한 자원 채집을 요구하는 등 게임의 플레이 시간을 늘려주기도 하지만 샌드박스의 본질에 더 가까운 컨텐츠로 모래를 이용해 모래성을 만들 듯, 유저는 게임 내에서 다양한 재료들로 자신의 성을 만들게 됩니다.

 

망치를 만들고 장착 하면 다양한 건설을 진행할 수 있다.

 

건설 자체는 샌드박스 게임을 즐겨왔던 유저라면 아주 쉽게 시도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유저들도 5분 정도 이내에

이런저런 건설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모든 건설 항목들은 모서리나 면에 붙는 옵션을 제공한다. (타일의 끝에 붙은 벽 이미지)

유저들을 처음에는 나무로 만든 집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성을 하게 됩니다.

 

노동(?)의 결정체인 석재 요새 완성

이 외에 캐릭터는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므로 옷가지를 만들거나 음식을 만드는 등의 행위를 합니다.

물론 요구하는 모든 재료들은 인게임 내에서 사냥 / 채집 / 채광 등을 통해 획득해야 합니다.

모든 재료들을 가지고 다양한 조리도구 등을 만들거나 제작대를 만들어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생산해 내게 됩니다.

활을 만들어서 기존에는 잡을 수 없던 동물을 사냥하기도 하고 적과 전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대장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가마솥

샌드 박스 게임의 난이도는 보통 아이템을 생산해 내기 위한 과정(단계)과 시간에 비례해 난이도가 결정 되는데

발헤임의 경우 금속을 만들기 위해서는 숯을 생산하고 철광석을 모아서 용광로에서 금속을 녹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숯을 만들어 내는 숯가마 뒤로 용광로가 보인다.

이 과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처음 재료를 획득하면 해당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건물들이 해금되는 알람을 받는 과정을 거쳐 유저들에게 다음에 내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료를 가공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새로운 재료를 처음 획득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모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재료를 찾기위해 유저들은 모험을 떠나게 되고 모험을 떠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식량 준비, 화살 제작 등 기존 자원을 요구, 소비를 촉진하는 순환 과정을 거치게 되어 플레이를 지속하게 만듭니다.

 

이런 과정들은 샌드박스 게임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과정이며 이 과정이야 말로 샌드박스 게임의 특징입니다.

 

 

 

[다른 샌드박스 게임과의 차별성, 뚜렷한 목표 제공]

 

원래는 텅빈 공간 이지만 신화적 존재를 사냥하면 전리품을 걸 수 있다. 물론 전리품은 보통 머리다.

이 게임은  Rust와 같은 다른 샌드박스 게임과는 달리 유저들에게 하나의 뚜렷한 목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여타 샌드박스 게임과의 차별적인 부분이고 이 게임이 흥행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게임 시작 시, 유저는 특정한 존재들의 형상이 그려진 비석들을 볼 수 있고 해당 비석에는 체인과 함께 텅 빈 갈고리가 걸려 있습니다. 이를 본 유저는 '아, 저기에다가 저 형상을 사냥해서 뭔가를 걸어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고

언뜻 공허할 수 있는 샌드박스 플레이에 뚜렷한 목표를 제공해서 유저가 계속 성장하게 만듭니다.

 

샌드박스류의 게임이 그러하듯 처음 게임에 진입 시, 다양한 할 것이 주어집니다. 생존을 위한 의복 제작, 먹을 거리 마련부터 안전한 밤을 보낼 수 있는 거주지 까지 제작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게임 속에서 곡괭이를 들고 영혼 잃은 눈으로 채광을 하는, 노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유저는 피로함을 느끼고 게임을 종료하게 되는 경우가 샌드박스 게임에서 왕왕 발생 합니다.

 

하지만 발헤임은 저 특정 존재들의 사냥이라는 아주 분명한 목표를 제공해서 '내가 이녀석 까지는 사냥 해야지' 라는 

목적 의식을 유저들에게 부여 합니다.

 

샌드박스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은 성장에 많은 플레이(노력)를 요구한다는 점 입니다.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몬스터 사냥이 아닌, 벌목, 채광, 열매 채집 등의 전투와는 거리가 먼 행위를 오랜시간 해야 합니다. 이 시간동안 유저들은 직접적인 성장이 아닌 집의 요새화 등의 간접적인 성장을 진행 합니다.

간접적인 성장은 유저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이때 목적없는 집 짓기, 무기 만들기 등을 하고 있다보면 지루함이 빠르게 찾아오곤 합니다.

 

하지만 비어있는 갈고리는 유저로 하여금 목표 의식을 다잡고 다음 신화적 존재를 사냥하기 위해 다시금 길고 긴 시간을 간접 성장에 투자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 합니다.

 

이게 다른 샌드박스 게임들과의 차이점 입니다.

 

물론 다른 유저와의 전투에서 우의를 점하는 것, 다른 유저가 만든 요새의 파괴 등도 다른 게임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목표 의식 입니다만 발헤임은 트로피 수집 이라는 보다 온건한 업적을 제공해서 유저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것으로

차이점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