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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

좋은 기획서란? (1)





좋은 기획서의 기준을 정하는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너무 많아서 셀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기획서를 쓰는 방법은 사람 한명당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개인이 문서를 판단하는 기준이 각기 다르고 읽는 방법도 다르다. 최고의 기획서는 

'보고 대상자' 에게 맞춰서 문서를 쓰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범용적인' 좋은 기획서를 말하고자 한다.

'보고 대상자' 에게 맞춘 문서는 말 그대로 그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나는 그 대상자를 모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맞춘 문서 작성법을 알려줄 수는 없다.

다만, 아래와 같은 항목을 갖춘다면 최소한 최악은 면할 수 있게 된다.


좋은 기획서에서 필요한 내용(형식)은 다음과 같다.


1. 비교 (표)

2. 이미지

3. 두괄식


필요한 내용(형식)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필수이며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다.

위의 항목이 문서내에 들어가 있지 않다면 문서는 읽히지 않을 것이다.


기획서를 판단함에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은 웃기게도 문서를 읽는것에 있다.

쓰는 사람은 최대한 자기가 생각한 부분은 문서에 많이 옮겨 담으려 한다.

하지만 문서를 읽는 사람으로서 한정된 시간 내에 수십 페이지가 넘는 문서를 일일히 다 읽어볼 수는 없다.


문서에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며, 센스가 있는 사람은 위의 내용을 보고 같은 점(요구사항)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요약' 이다.


'표'와 '이미지' '두괄식' 서술법 모두 대상이 읽어야 할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방법이다.


왜 저 3가지를 모두 사용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변은 '배려'에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두괄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많이 보았다.

표는 극단적으로 비교대상과의 Yes or No 를 한장으로 판가름하게 만들어 주는 놀라운 기술이다.

이미지는 두루뭉술한 내용은 확실하게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우선 두괄식 서술법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두괄식 = 한줄 요약


두괄식은 문서 작성자 자신이 본인이 작성하고 있는 내용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렸다.

본인이 모든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것은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두괄식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예)

1. 이 게임은 WOW의 게임 시스템에 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템 쪼개기를 도입했습니다. 아이템은 파편을 모아서 제작하게 되는데

이 파편은 던전에서 드랍확률 0.1%로 획득할 수 있고 현금 결제를 하면 만원당 5%의 확률로 획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 입니다.

파편은 모바일 게임의 갓챠 시스템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매를 하게 됩니다.


2. 이 게임은 WOW에 아이템 쪼개기를 도입하고 일반 게임 시 드랍 확률을 낮춰 유저들의 현금결제를 유도한 게임 입니다.


3. 이 게임은 돈을 잘 버는 WOW다.



1번의 경우에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담았다. 하지만 저것을 문서로 표현하면 적어도 2~3페이지는 되리라.

사실 1번에 두괄식 문장이 들어가 있기는 하다. 첫 문장이 그러한데 임팩트를 주기엔 약하다.


2번의 경우에는 문서에 들어가기에 적합한 수준으로 내용을 요약했다. 일부 과정을 넣기도 했고 목적을 설명하기도 했다.


3번의 경우에는 PT에 사용되는 수준으로 요약한 내용이다. 강렬한 임팩트를 주면서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두괄식은 어떻게 써도 상관은 없으나 그 한 문장을 던져줌으로서 읽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 및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의문? 기대? 정보의 전달?


목적을 달성하면 3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해도 좋다.